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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키아)/오컬트 파워
Kia(키아)/오컬트 파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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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정보 | |
타이틀 | Kia(키아)/오컬트 파워 |
아티스트 | 서고운 |
시작일 | 2005년 4월 28일 |
종료일 | 2005년 5월 3일 |
형태 | 그룹전 |
장소 | 국민아트갤러리 |
웹사이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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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으로만 정의 되어졌던 욕망. 그것은 항상 이중적인 마음의 심연에 존재했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닌 무의식적으로 억눌렸던 잔재의 결합이었던 것이다. 끊임없이 내 안에서 합치되다가도 벗어나려고 하는 상반되는 충돌들. 그것은 살아오면서 양면적인 나를 낳았고 마음의 심연에 존재했던 대조적인 또 하나의 나를 발견할 때마다 난 나에게 낯선 존재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숨겨진 욕망들은 꿈이나 최면을 통해 해소되는데, 특히 나의 내적 욕망들은 대부분 초자연적인 상상이나 환영으로 전환되었다. 구체적으로, 초 현실(슈르 리얼리즘)적인 영상들에 집착하는 행위, 마네킹이나 죽어있는 물건에 생명을 불어넣는 행위, 가학 피학의 성행위(사디즘과 마조히즘)를 통해 대리 만족을 얻는 행위, *오컬트적인 요소를 찾는 행위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상상으로 전환되었고 내적 욕망들을 불러일으켰다. 그 결과 에로티시즘과 꿈속의 상상, 억압된 나의 내면을 통해 드러나는 이미지들을 연결하게 되었다. 초현실적이고 비과학적이며 때로는 너무나 주술적인 상상에 점점 빠져들던 나는, 마법과 같은 물리적 현실과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것들에 집착하게 되었다. 마법사들은 세상도 존재와 비존재와 같이 이중성을 지니고 있으며 갖가지 생각들은 둘로 귀결되기에 그 자체가 양면적이라는 이론을 펼친다. 그들은 *백마법에서 카오스와 키아, 에테르 등의 단어를 사용하는데, 여기서 키아(kia)란, 마법사들이 쓰는 언어로 의식의 저변에 있는 것, 자아를 깨닫게 하는 알수 없는 나, 때론 엑스타시나 영감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이중적인 마음의 심연에 파묻혀 있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마법은 키아를 유연하고 자유롭게 하며 좀 더 초자연적인 오컬트적 요소를 드러내게 한다. 난 성에 관한 금기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억압된 것, 욕망에서 비롯되는 갖가지 환영들을 ‘키아’라는 단어를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예를 들면, 남녀 양성 구유자인 빈대의 이상하리만큼 망측하고 인간을 초월하는 성 행위, 나의 페티쉬(성적 감흥을 일으키는 물건이나 요소)인 머리카락으로 자위를 하는 상상 등이다. 그것들은 나의 무의식적인 사고에서 비롯되어 인간의 욕망과 그 욕망이 만들어낸 상상물의 결합이라고 볼 수 있다. 잠재된 자신의 욕망과 키아가 합쳐지면서 나의 내적전환에 필요한 소스들을 만들어내고, 상상으로만 정의되어졌던 욕망을 이미지화함으로써 이중적인 마음의 심연에 있는 것들을 좀 더 새롭게 풀어보고자 한다.
- 오컬트 : 고대로부터 전해내려온, 우주와 영혼 등 자연의 모든 신비에 대한 궁극적 지혜와 그 지혜가 전달되어온 모든 과정과 흐름을 포함함. 사전적 의미는 ‘숨겨진’, ‘신비스러운’, '초 자연적인' .어원은 라틴어의 Occultus(감추어진것)에서 유래.
- 백마법 : 신성한 종류의 마법. 중세시대 마녀들이 쓰던 마법이라고 전해짐. 주로 저주에 대한 방어나 치유 및 회복 마법 계열을 말한다.
출품작
- < > 00x00cm, Acrylic on canvas,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