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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의 사유
(구)아트위키, 한국어판 창작아카이브
역설의 사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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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정보 | |
타이틀 | 역설의 사유 |
아티스트 | 이수진 |
시작일 | 2008년 4월 17일 |
종료일 | 2008년 4월 22일 |
형태 | 그룹전 |
장소 | 국민아트갤러리 |
웹사이트 | . |
QR |
스테이트먼트
- 인터넷을 하던 중 우연찮게 동일한 웹 페이지를 각기 다른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보게 되었다. 같은 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A사 브라우저는 본래 알고 있던 페이지를 보여주었는가 하면, B사 브라우저는 낯선 페이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브라우저 간에 사용하는 함수가 서로 다른 탓으로 인해 호환이 되지 않아서 어느 것은 한글로 제대로 된 페이지가 보이는데, 어느 것은 한글이 깨진 채 컴퓨터 본연의 원시언어-번역되지 않았을 뿐 암호화된 체계로 이루어진 부호-가 그대로 노출되어 보여졌다. 읽혀져야 할 언어가 해체되어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 문자가 문자로 보이지 않는 경험을 종종하곤 했다. 장시간 그 문자에 집중하다가 무의식 중에 그 문자를 문자가 아닌 아무 의미 없는 선의 집합체 정도로만 의식하고, 전체성을 잃은 개별적인 것만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문자에서 뿐만이 아니라 기억이나 일상에서도 일어나고 있었다. 익숙한 것이 전혀 낯선 것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나의 작업은 해체된 것을 역으로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로 다른 장소에 위치했던 개체들을 그 공간으로부터 해체시킨 뒤, 새로운 공간에 재배치하여 낯선 이미지를 만들었다. 구체적인 상징성이나 서사적 이야기가 읽히지 않는 모호한 이미지로 시적 요소를 감지함과 동시에 자유로운 유추를 가능케 하기 위함이다.
출품작
- <untitled> 130x97cm, Oil on canvas, 2008
- <untitled> 162x97cm, Oil on canvas, 2008
- <3D Analglyph>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