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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합리적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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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미술학부 2013년 개인전프로젝트 1조
<비합리적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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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정보
타이틀 국민대 미술학부 2013년 개인전프로젝트 1조
<비합리적 계획>
아티스트 김예랑
시작일 2013년 4월 23일
종료일 2013년 4월 28일
형태 그룹전
장소 국민아트갤러리
웹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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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미술학부 2013년 개인전프로젝트 1조

목차

스테이트먼트

La Noitarri Project ; 적리합비 계획

어릴 적부터 나는 아버지와 경쟁관계에 놓여있었다. 그것은 순전히 어머니의 말에 의한 결과였다. 어머니와 내가 어릴 적 어딘가에 다녀오거나 무언가를 할 때면 아버지는 항상 화가 나있었고, 어머니는 그 때마다 나에게 ‘아버지가 자신을 두고 나와 경쟁하기 때문’이라고 그 상황을 설명하셨다. 나와 아버지는 순전히, 어머니의 말에 의해 경쟁관계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것은 실제 내가 아버지와 경쟁을 했다기보다는-사실 아버지는 전혀 나와 경쟁할 생각조차 없이 그저 어머니를 원했을 뿐인지도 모른다- 내가 상징적으로 아버지와 경쟁관계에 놓여있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어머니는 ‘너희 아버지는 나를 두고 너와 경쟁하려한다.’라는 말로 나를 어머니 자신으로부터 분리시키는데 성공했으나 나는 어머니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런 까닭에서 인지 나는 유년기 시절에 내가 겪은 것을 어머니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어머니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환상은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점점 더 단단해지고 확장되어 나갔다. 점점자라면서 내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도, 말을 하지 않아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일을 겪고 있는 지 모든 사람이 알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의 말은 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믿게 되는데 까지 확장되었다. 이런 확장된 환상은 대인관계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타인들이 하는 말에 대해, 저들이 내가 겪고 있는 일을 다 알면서 저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오해와, 그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도 내 생각이 타인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환상이 합쳐져 오해와 오해가 쌓여갔기 때문이다.

이런 환상은 어떤 한 커다란 사건과 만나면서 더욱 심각해졌는데, 이런 ‘타인이 내가 겪고 있는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내가 그것에 대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내 마음을 들여다보듯이 이해하고 있다.’는 환상은 나와 부모님사이, 그리고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과 같은 타인들과의 사이에 내 스스로를 오해시키고 전혀 다른 사건과 사건을 합쳐 이해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외상적사건을 지속시키는데 일조하게 되고, 이 환상은 내가 외상적사건을 오랜 시간 겪고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음에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만들면서 타인들에 대한 불신이 마음속에 자리 잡게했다. 이런 환상이 지속되는 동안 외상적사건은 강박적 행동을 심화시키게 되었다. 이 환상은 고등학교 3학년이 끝나갈 무렵에 부모님과 부딪히면서 부서지기 시작했는데, 내가 겪고 있던 외상적사건을 부모님이 모르고 있었다는 발언에 대한 충격으로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 환상은 완전히 부서지지 않고 근래에까지 지속되었는데, 이 환상이 부서지면서부터 생겨난 특이한 점은 이 환상이 완전하던 시절로 되돌아가기 위해 내 스스로가 끊임없이 과도한 노력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 환상이 작동한다고 믿었던 과거와 같이 타인에게 완전히 내 마음을 이해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것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포기할 수가 없다.

이와 별개로 외상적사건이 나에게 가져다 준 불안은 안전에 대한 불확실성인데, 대개의 사람들이 불확실한 어떤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어떤 문제이든 상태든 정도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나의 경우는 그러한 정도가 대다수의 사람들에 비해 심한 편에 속한다. 종종 위험이나 실수할 가능성을 과대추정하고 또한 최악의 결과를 예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험의 증거가 명확하지 않다면 안전한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과 달리, 나의 경우에는 반대로 안전이 증명되지 않았다면 위험한 상황이라고 추정하는 것 같다. 이는 매우 어려운 문제인데, 왜냐하면 안전을 보증한다는 것은 거의 실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매우 꼼꼼한 사람에게서조차 실수의 여지는 항상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보증을 얻기 위한 의례에는 과도한 반복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에는 위험의 가능성을 추정할 때 평범하지 않은 방식을 사용한다. 즉 어떤 시간 동안 사건이 발생할 객관적인 가능성을 계산하기보다는 최근의 두드러진 사건들이나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또 모호한 상황을 견디는 것을 힘들어하며, 나 자신의 결정이나 행동의 적합성에 대해서도 계속 의심하게 된다. 나는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에 대해, 즉, 안전이 보증되지 않은 상황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객관적인 어떤 사실이나 과정 없이 확신한다. 결국 이러한 문제는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출품작

전경

2013 solo 김예랑 01.jpg

비평

리플렛/안내책자

오프닝행사

트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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