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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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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작 == | == 출품작 == | ||
− | * <untitled> 162x130cm, | + | * <untitled> 162x130cm, [[캔버스]]에 [[유채]], 2012 |
− | * <untitled> 162x130cm, | + | * <untitled> 162x130cm, [[캔버스]]에 [[유채]], 2012 |
− | * <드레스룸> 10x15cm, | + | * <드레스룸> 10x15cm, [[사진]], 2012 |
== 전경 == | == 전경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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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비아 == | == 트리비아 == | ||
− | [[분류:전시]] [[분류:그룹전]] [[분류:국민아트갤러리]] [[분류:개인전프로젝트]] [[분류:개인전프로젝트/2012]] | + | [[분류:전시]] [[분류:그룹전]] [[분류:국민아트갤러리]] [[분류:개인전프로젝트]] [[분류:개인전프로젝트/2012]] [[분류:2012년 열린 전시]] |
2013년 1월 15일 (화) 02:45 현재 판
국민대 미술학부 2012년 개인전프로젝트 4조 <The chai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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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정보 | |
타이틀 | 국민대 미술학부 2012년 개인전프로젝트 4조 <The chair> |
아티스트 | 오정민 |
시작일 | 2012년 5월 9일 |
종료일 | 2012년 5월 14일 |
형태 | 그룹전 |
장소 | 국민아트갤러리 |
웹사이트 | . |
QR |
스테이트먼트
내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 냉장고에는 몇 개월 전부터 버리지 않은 계란 하나가 있다. 아마 지난 초여름 정보두터 계속 냉장고의 한편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딱히 냉장고 속에 물건을 두는 편이 아니라 항상 '버려야지' 생각을 하면서 버리지 않고 그냥 두었다. 텅 빈 냉자고를 열 때 마다 시야에 들어오는 이 계란은 언제나 너무나도 평범한 계란의 형태와 매우 깨끗한 껍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먹을 수 있는 계란이 아니라는 것을 지나온 시간이 나에게 말해주고 있었다. 시간에 의해 많이 약해진 계란의 껍질은 조금의 충격에도 쉽게 부서질 것이다. 어쩌면 나의 손이 닿는 것만으로도 부서져 깨어질지도 모른다. 만약 깨어진다면 나는 이미 오래전 상미기간이 지나버린 내용물을 볼 자신이 없다. 그것은 의외로 멀쩡한 형태를 하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한편으로 나의 머릿속에선 심하디 심하게 부패되어 노른자와 흰자의 액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조그만 생물체의 형체가 섞여있는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전혀 그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생각과는 달리 너무나 평범하며 깨끗한 계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은 이 계란을 버릴 수 없다. 혹시나 깨어진 형태를 보아도 아무렇지 않을 때 까지 이것은 조금 더 나의 냉장고 속에서 머무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