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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er 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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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미술학부 2012년 개인전프로젝트 2조 <Inner wal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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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정보 | |
타이틀 | 국민대 미술학부 2012년 개인전프로젝트 2조 <Inner walk> |
아티스트 | 안인선 |
시작일 | 2012년 4월 25일 |
종료일 | 2012년 5월 1일 |
형태 | 그룹전 |
장소 | 국민아트갤러리 |
웹사이트 | . |
QR |
스테이트먼트
-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는 줄넘기 대회가 있었다. 나는 그 대회에서 상장을 받기 위해 매일 연습을 했다. 어느 정도 뛰고 나면 나에게 들리는 소리는 내 숨소리 밖에 없었으며, 내 몸은 나의 의식 밖에서 움직였으며, 세상 속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나 혼자만의 공간이 생기는 것을 경험했다. 그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 나는 사회 속에 살면서 관습화된 타인의 잣대로 살아왔다. 그 중에서도 유교문화와 기독교문화는 나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고, 나의 취사선택에 따라 그 잣대는 곧 나의 그것이 되었다. 나의 선택은 '바른생활인'으로서 인정받는 것이었다. 인정욕망 역시 이러한 나의 성향을 극대화하는 촉매가 되었다. 스스로의 부응을 위해 억압할수록 내면의 그림자shadow는 커져 갔다.
심리학자 로버트Robert A.Johnson은 우리 몸이 항상성을 유지하듯이 심리도 이와 같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내면 작업(심리적 균형 맞추기)을 하지 않으면 그림자를 타인에게 조악한 방법으로 투사하게 되는데, 이는 자신의 짐을 남에게 회피한다는 뜻이다. 나에게 있어 타인에게 폭력적, 파괴적인 면을 보이는 것, 투사하는 것은 나의 잣대에 맞지 않은 것으로 나는 나의 그림자를 다독여야 할 다른 무언가를 찾아야만 했다.
이런 나에게 그림자를 살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복이었다. 걷기, 오래달리기, 줄넘기, 바느질 등 아주 단순한 행위들의 반복은 나에게 한계에 대한 고통과 동시에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명상과 같은 이러한 행위는 나에게 자아와 그림자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출품작
- <Butterfly tree> 162.2x130cm, oil on canvas, 2012
- <inner walk 7> 16x33cm, sew by hand and acrylic on cloth, 2012
- <inner walk 3> 32x24cm, sew by hand and acrylic on cloth,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