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아트위키를 열었습니다.
The Venue
국민대 미술학부 2012년 개인전프로젝트 5조 <The Venue> | |
---|---|
전시 정보 | |
타이틀 | 국민대 미술학부 2012년 개인전프로젝트 5조 <The Venue> |
아티스트 | 권정아 |
시작일 | 2012년 5월 23일 |
종료일 | 2012년 5월 28일 |
형태 | 그룹전 |
장소 | 국민아트갤러리 |
웹사이트 | . |
QR |
스테이트먼트
나의 작업은 균형잡힌 주체로 서기 위한 시도로부터 시작된다. 나느 어렸을 적 '나다운 것이 가장 좋다'는 말을 줄곧 들으며 자랐다. 그리고 항상 주어진 것들을 묵묵히 수행하며 어떠한 평화로운 흐름에 합류하며 지내왔다.
'나'다운 것은 나답지 않은 것에서부터 비롯되었다. 태어나자마자 공동체 안에 던져지면서 사회화 즉,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길고 복잡한 과정을 겪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나'는 하나의 무대를 만들어 내며 적극적 액션을 취한다. 그러나 나는 내 안에 가장 나다운 것을 만나는 사건을 겪게 되었고ㅡ, 이것은 두려움이자 저주받은 영역이 되고 말았다. 무대 뒤 편에 도사리고 있는 소외된 덩어리 들은 '나'의 아브젝트(ABJECT)로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
줄리아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에 따르면, 아브젝트(ABJECT)는 상징계가 요구하는 '적절한' 주체가 되기 위해, 즉 안정된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이질적이고 위협적으로 여겨지는 어떤 것들을 거부하고 추방하는 과정 중에서 버려진 것들이자 경계 밖으로 제외된 것들이다. 하지만 이것은 '나'에게서 배설되었고 피할 수 없는 '나'자체의 해답들이다.
나는 타자의 시선들과 붉은 핏덩이 사이 혼돈의 기로에서, 매미의 선퇴(蟬退)와 같이 원래 내 것이었기에 어딘가 매혹적이고 내가 추방된 것이기에 두려운 환영이 된 그들을 다시금 불러낸다. 그리곤 그들의 화합을 도모하여 균형 있는 주체로써 서고자 한다. 지금 이 곳에서는 회오리 치는 카타르시스 속에 '나'된 것들의 교착된 축제가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