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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Y'S REPUBLIC
국민대 미술학부 2012년 개인전프로젝트 7조 <CANDY'S REPUBLIC>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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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정보 | |
타이틀 | 국민대 미술학부 2012년 개인전프로젝트 7조 <CANDY'S REPUBLIC> |
아티스트 | 소캔디 |
시작일 | 2012년 6월 8일 |
종료일 | 2012년 6월 14일 |
형태 | 그룹전 |
장소 | 국민아트갤러리 |
웹사이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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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먼트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호기심의 병. 우주의 탄생은 어디서부터인지 그 끝은 어디인지, 인류번영의 알레고리는 무엇인지, 시간의 개념은 대체 어떻게 정의내려야 할지. 애초에 답이 정해져있지 않은 사춘기적 호기심을 열병처럼 앓는 사람이 있다.
그러한 시기에 나는 시간선상의 '죽음'이 '살아있음'과 달리 길모퉁이 저 멀리 것이라고 상상하며, 굉장히 긴 시간동안 집착해 본 경험이 있다. 그러다 읽은 책 실존주의자 샤르트르의 '구토'에서 나는 표현과 정확히 일치하는 문단을 발견했다. 1년간 써온 노력이 수포가 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 에 대해 고민해야 할까?' 망설일 필요도 없이 또 다른 고민이 찾아온다. 용을, 죽음을 맞이한 기성세대, 찬란한 고전의 역사. 그리고 용을 찌른 게오르기우스의 창을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적 현대인류의 진보라고 생각 하며, 다시금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나 내가 결국 깨달은 것은 100년전 칸딘스키가 가담한 청기사파의 의미. 그리고 같은 시기 '터부'를 연구한 프레이즈의 생각 마지막으로 들뢰즈 앞에서 구닥다리가 되어버리는 나의 생각이다.
"진짜 나는 뭘 먹고 살아야 될까?"라는 고민을 하다보니. 나름대로 혼자 연구하고 발전시켜오던 생각 속 구성물들이 키메라처럼 합쳐진 생명체가 된 것을 발견한다. 그러니까 작년에 내린 눈이 올 해 다 녹지 않고 또 그만큼 내려서 만년설처럼 쌓이듯, 해결되어지지 못한, 나의 이야기들이 가볍지 않게 쌓여 빙산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이유로 나는 켄타로스처럼 인간과 말의, 야만과 이성의 하이브리드의 경계에 서서, 몇가지 도구를 쥐고, 고고학자처럼 나의 빙산을 발굴하기로 한다. 여기서 난느 히드라의 목처럼 무한히 증식되는 이야기들을 줍게 되고, 동서양의 신화가 기묘하게 짬뽕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여기에 버려진 주인공들. 예를 들면 외눈박이라서 사랑할 수 없는 퀴클롭스라던가, 꼽추로 태어나 짝사랑에 생을 바친 콰지모도 라던가, 괴물주제에 인간을 사랑한 킹콩이라던지, 치우의 복수를 하려 한헌제에게 도끼를 들었다가 목이 잘려 그대로 무두인이 되고만 형천과 같은 존재들을 마주한다. 이 작고 불필요해 보이는 실은 그동안 유보되온 내 생각들의 건더기 였다.
이들은 이야기속에서도 내게서도 한 때 버려졌던 주인공들이며, 이분법적으로 보자면 피지배층 인채로 살아온 것이다. 이 번 작품속에서 말하자면 고격한 의미로 주류문화 할 수 있는 미국 에니메이션의 형태를 취한 나의 주인공들은 사탕을 가득 싣고 대륙을 지나는 서부열차를 습격하기로 한다.
출품작
- <서부선 탈취> 95x65x40cm, 혼합재료
- <Banana Theory> 45x40cm, 혼합재료(Acrylic on Wood, Foam), 2012
- <Young Scientist about Midas> 45x40cm, 혼합재료, 2012